여자들에게 겨드랑이 제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지 오래다.
하지만 사실 매번 겨드랑이 털을 미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통증도 심할 뿐만 아니라, 계속된 제모는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줘 건강에도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겨털 뽑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 [1] 모낭염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면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다.
제모를 자주 하면 지속적으로 피부가 자극돼 상처회복이 더뎌지며, 면역력도 감소한다.
때문에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져 모낭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모낭 안쪽으로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모낭염에 걸리면 가렵고 통증을 일으키며, 좁쌀같이 노랗게 곪은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겨드랑이 털을 지속적으로 잡아당기거나 밀면 모공이 닭살처럼 오돌토돌 해지고, 검게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세균 감염이 광범위해져 모낭염이 봉와직염으로 발전할 경우, 발열 및 두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겨드랑이 털을 제모할 때는 청결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자주 제모를 하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모발은 평균적으로 3일에 1mm씩 자라므로, 매일 제모를 하기 보단 모발 생장 주기에 따라 3~4일에 한번 정도씩만 겨드랑이 털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겨털 뽑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점 [2] 땀
제모를 한다고 해서 땀이 더 많이 나는 건 아니다.
털은 모근에서, 땀은 땀샘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제모로 인해 땀샘이 더 발달하진 않는다.
하지만 제모를 하면 땀이 피부에 오래 고여 있게돼 땀이 더 많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보통 털이 있으면 땀이 모발을 따라 흐르면서 빠르게 증발된다.
하지만 털이 줄어들면 땀이 증발할 수 있는 면적이 줄어, 제모 후에는 땀이 피부에 더 오래 남게 되고 이로 인해 땀이 더 많이 나는 것처럼 느껴 질 수 있는 것이다.
즉, 제모를 한다고 해서 땀이 더 많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땀이 옷 자락에 더 많이 묻어나 올 순 있다.
미용 목적이 아니라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많은 체질이라 제모를 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면 어느 정도 냄새를 줄일 순 있지만, 액취증 수술을 받는 것이 겨드랑이 털을 뽑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
털을 제모한다고 해서 냄새가 모두 제거될거란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
제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겨드랑이 털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을까?
아니다. 레이저 제모술은 검은 멜라닌 색소를 지닌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털이 나지 않게 하는 원리로, 하얀 솜털은 제거가 불가능하다.
또한 모발 중 80%만 제거해도 피부과에서는 영구 제모라 인정하기 때문에, 일부 털이 남아 있어도 영구 제모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2~3년 후 털이 다시 자라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솜털을 제외한 굵은 털들이 평생 자라지 않는 결과가 나타날 수는 있다.
단, 레이저 시술도 제모가 완벽히 되지 않는 경우 6개월~1년 사이에 털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즉, 레이저 제모술도 완벽하게 모든 털을 없애는 것은 아닌 셈이다.
흔히 제모를 하면 '털이 더 굵게 빨리 자란다' 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제모를 하면 모발이 굵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외관상 그런 착각이 드는 것일 뿐이다.
사람의 털은 잔디 풀과 모양이 비슷한데, 뿌리에서 멀어질 수록 얇고 가늘게 자란다.
제모를 하기 전에는 끝 부분의 얇은 단면을 보지만, 면도를 하고 나면 가장 굵은 부분인 뿌리에 가까운 털의 단면을 자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두꺼워 보일 뿐이다.
또한 왁싱이나 모근 제거기로 제모를 할 경우 털이 느리게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
모근을 제거하면 다시 자라는 데까지 1~3주간의 기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만큼 털이 자라는 기간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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