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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저널

알보칠 질염 치료에 사용?! 사용전 꼭 알아둬야 할 사항


알보칠은 구내염 치료에만 사용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래 용도는 산부인과에서 처방하는 질내염증 치료제였다는 사실!!


질염 치료제로 사용하다 구내염과 혓바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른 곳에도 쓰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질염 치료로 알보칠을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 이를 간과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했다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1] 알보칠 주요성분


알보칠의 주성분은 살균과 소독 기능을 갖는 폴리크레줄렌으로, 이는 감염성 구내염이나 감염성 질염치료제로도 흔히 사용되는 성분이다.


폴리크레줄렌은 강력한 항균 효과가 있어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된 세포를 파괴하고 유해균을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폴리크레줄렌 성분은 사용 시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폴리크레줄렌의 산도는 Ph0 이하로, 식초의 Ph가 3임을 감안하면 매우 강한 산성임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알보칠을 사용할 땐 물과 알보칠을 5대1 비율로 희석한 뒤, 면봉에 묻혀 궤양 부분만 닿게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만 12세 미만 소아의 경우 피부 점막 조직이 성인보다 훨씬 연약하므로, 알보칠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2] 질염 치료에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알보칠이 질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질염 치료에 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는 알보칠이 폴리크레줄렌 농축액이기 때문이다.


폴리크레줄렌은 염증으로 변성, 괴사한 부분을 태워 상처부위의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강한 산성을 띠기 때문에 사용 시 상단한 고통이 수반된다. 그 고통은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바른 직후 몇초간 환부를 지지는 듯한 통증으로 다가온다.



과거보다 용액을 묽게 해서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알보칠은 여전히 강한 산성을 띠고 있으며 치아에 닿을 경우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때문에 보통 성인은 5배, 소아는 10배 이상 물로 희석해 1일 2~3회 면봉에 찍어 바를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성의 질은 매우 민감한 신체부위 중 하나로, 자극에 매우 취약하며 알보칠과 같이 강한 산성에 노출될 경우 조직에 더 큰 위해를 가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질염 치료에 알보칠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고 있지 않으며, 이보다는 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의사가 처방한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질염은 보통 분비물에 따라 항생제로 치료한다. 예전에는 분비물이나 증상에 따라 항생제를 쓰고 효과가 없을 때 바꾸는 식으로 치료했다면, 요즘은 소량의 분비물로도 여러 가지 균 검사를 할 수 있는 STD PCR검사(성감염성질환 유전자 증폭) 등으로 정확한 원인균을 먼저 파악해 적절한 항생제를 필요한 만큼만 처방하는 식으로 치료한다.



질염치료제를 선택할 때에는 확실한 치료 효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균을 해치지 않고 부작용이 적어야 하며, 약물 상호작용 위험성이 낮고,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부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 등의 요건을 추가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자의적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인 질염치료제도 성분이 달라 질병의 원인에 맞는 제품을 골라 써야 한다. 질염치료제 중 하나인 지노베타딘의 주성분은 포비돈 요오드로, 질세정액과 질좌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지노베타딘은 박테리아,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성 질염, 혼합 감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클리트리마졸 성분은 칸디다성 질염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으며, 네오마이신황산염과 니스타틴, 폴리믹신B황산염 복합제는 비특이성 세균성 질염에 사용할 수 있다. 질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골반염이나 방광염, 복막염, 난소염, 자궁내막염, 골반유착 등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만큼 방치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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