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갑자기 왼쪽 아랫배가 땡기거나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한번쯤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경우 많은 이들이 '생리통 이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왼쪽 아랫배 통증은 생리통 외에도 좌측 신장 및 요관에 이상이 있거나, 좌측 난소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만큼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여자 왼쪽 아랫배 땡김 원인 [1] 임신
여자에게서 나타나는 왼쪽 아랫배 땡김 증상은 대부분 생리통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생리통이란 월경이 있을 때마다 동반하여 나타나는 통증을 말하는 것으로 심한 경우는 전체 여성의 10%, 가벼운 증상을 합하면 5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성년의 생리통 빈도는 오히려 더 높아서, 최소 20%에서부터 많게는 90%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배란통 및 착상통도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왼쪽 아랫배 땡김의 원인을 모두 생리통이라 여기는 것은 좋지 않다.
배란통은 가임기 여성이 배란기에 복통을 느끼는 것을 이르는 말로, 생리 시작 2주 전에 주로 발생하는데, 오른쪽 또는 왼쪽 중 보통 한쪽에서만 주로 발생하며 통증의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다.
가임기 여성의 약 20%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몇시간 안에 통증이 사라지지만, 길게는 2~3일간 복부에 불편감이 지속되기도 한다. 배란통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배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란통이 사라지게 된다.
착상통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착상혈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착상혈은 배란일로부터 6일~12일 사이에 나타나며, 밝은 선홍색이나 분홍색, 또는 어두운 갈색인 다갈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콕콕 찌르는 통증이 아니라 뻐근한 통증이라면 착상통 보다는 임신초기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궁이 커지면서 느끼는 압통일 수도 있다. 임신테스트기는 hCG와의 반응을 통해 임신여부를 판단하는데, 관계가 있은 날로부터 최소한 10일, 되도록 14일이 지난 시점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자 왼쪽 아랫배 땡김 원인 [2] 방광염
방광염은 요로계에 세균이 침입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광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요도는 남성보다 짧고 입구가 질 및 항문과 가까워 외부로부터 세균이 침입하기기 쉽다보니 방광염 환자 중 여성이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방광염은 대장균에 잘 듣는 항생제를 일회 또는 3~5일간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가 된다. 하지만 자주 방광염이 재발되는 경우에는 박트림과 같은 항생제를 저용량으로 3개월 내지 6개월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방광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힘들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또한 신장감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소변을 참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배변이나 배뇨 후에는 주변을 깨끗이 씻고 관계 직후에는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인다. 단, 잦은 질 세척은 오히려 정상 세균을 죽이고 질 내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자 왼쪽 아랫배 땡김 원인 [3] 요로결석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져 수송, 저장, 배설 되는 길에 결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생기는 위치에 따라 콩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나뉘는데, 콩팥결석과 요관결석이 주로 문제가 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수분 섭취의 감소에 있다. 물을 먹는 양이 적어지면 요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은 요로결석은 배뇨 시 대부분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빠져 나올 가능성이 적다면 적극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 치료에는 보통 체외 충격파 쇄석술 및 요관내시경수술, 신장내시경수술이 고려되지만 드물게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제거방법은 결석의 크기나 위치, 환자의 신체적 특징 및 동반질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여자 왼쪽 아랫배 땡김 원인 [4] 난소질환
자궁 좌우에 위치한 여성 생식기관인 난소는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 중 하나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임신은 물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난소와 관련된 대표적인 여성질환은 다낭성난소증후군(다낭성난포증후군)과 난소낭종(난소물혹)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러 개의 난포가 동시에 자라 포도송이의 모양으로 부풀려지기만 할 뿐 정상적인 배란과 생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흔히 난소혹, 난소물혹으로 불리는 난소낭종은 원활하지 않은 호르몬 분비로 인해 배란장애가 초래되고 이것이 난소의 점막에 염증과 부종을 일으켜 혹 모양의 낭포를 형성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난소낭종은 크기가 커지더라도 난소 중에 정상조직이 얼마간은 잔존해 난소기능을 유지하므로 대개의 경우엔 생리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임신도 가능 하지만 난소낭종의 혹이 꼬이게 되면 아랫배의 통증,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거대 낭종의 경우에는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근처 장기를 압박해 소변장애와 배변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난소질환은 임신과 출산에 직접적으로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법을 선택할 때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때문에 전문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 난소질환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도 쉽고 경과도 좋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을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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