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질 분비물인 냉이 전하는 건강신호!!
보통 냉이라 불리는 질 분비물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 중 하나로, 질이나 외음부의 피부가 외부 마찰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질 내부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번식을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 임신초기 냉색깔
냉은 자궁 경부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섞인 끈적한 액체로, 몸의 변화와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여성 건강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생리가 끝나면 질분비물인 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배란기에 양이 가장 많다.
보통 건강할 때의 냉은 맑고 냄새가 없으며, 가려움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데, 이는 임신초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해 질쪽으로 흐르는 혈류가 많아지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임신 말기로 접어들면 자궁 경부가 얇아지고 확장되면서 자궁 경부를 채우고 있던 점액 상태의 분비물이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는 임신 초기의 것과는 다른 것으로 계란 흰자나 콧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수도 있다.
[2] 주의해야 할 임신초기 냉색깔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배란기나 임신 초기에 갈색 냉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배란기에 나타나는 소량의 출혈, 즉 배란혈이 분비물에 섞이면서 갈색으로 보이는 것인데, 임신 초기에도 착상혈로 인해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란혈과 착상혈은 정상적인 생리현상 중 하나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배란혈은 난자가 배란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출혈을 말하는데, 보통 생리 시작 2주 후, 다음 생리예정일로 부터 14일 전인 생리주기 중반부에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1~2일 정도 지속된다.
수정체가 자궁에 착상되는 중에 발생하는 출혈인 착상혈은 배란일로부터 6일~12일 사이에 나타난다. 밝은 선홍색이나 분홍색, 또는 어두운 갈색인 다갈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과 같은 착상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증가하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냉의 양이 보통 늘어난다. 문제는 임신초기 냉의 양이 늘어나면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임신초기 자궁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질염에 걸리기 쉽다는 점이다.
질염에 걸릴 경우 질 분비물인 냉의 양이 많아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가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더불어 배뇨통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비감염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은 백색의 두껍고 끈적이며 냄새가 없는 치즈 양상의 분비물이 발생하고 가려움증과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칸디다와 같은 진균, 트리코모나스와 같은 원충류, 그 외 여러 세균이 원인인 감염성 질염의 경우 병적으로 많은 질 분비물과 함께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에서는 맑거나 혈성 분비물이 관찰되고, 세균성 질염은 생선 비린내가 나는 질 분비물이 발생하며,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 분비물과 더불어 배뇨통 및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냉이 녹색을 띠고 거품기가 있다면 트리코모나스증을 의심할 수 있다.
임신을 하면 피부나 점막이 평소보다 과민한 상태가 되고,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평소와 다르게 냉의 색깔이나 냄새, 끈적임, 불순물 등으로 인해 이상소견이 발견된다면 산부인과를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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